2025.05.25 - [분류 전체보기] - 데블스 플랜 시즌1 예능 리뷰-정보, 1~2화 줄거리, 출연진, 관전포인트
2025.05.24 - [분류 전체보기] - 데블스 플랜2 예능 리뷰-정보, 1~2화 줄거리, 출연진, 총평
『데블스 플랜 시즌 1』은 공개 직후 “한국 두뇌 예능의 진화”라는 평을 들을 만큼 호평을 받았습니다.
정종연 PD 만의 철저하게 설계된 게임 구조, 인간 본성을 시험하는 룰, 과장되지 않은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참가자 개개인의 몰입도 있는 플레이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죠. 하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시작한 시즌 2는 공개 직후부터 혹평에 직면했습니다.
“시즌 1에 비해 몰입감이 확 떨어진다”는 의견부터,
“두뇌 게임이 아니라 연애 리얼리티 같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연진의 몰입력과 설득력 부족
시즌 1에서는 박경림, 기욤, 하석진, 이시원, 궤도 등 각 분야에서 커리어를 갖춘 인물들이 직업과 사고방식에 기반한 추리와 전략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지식, 감정, 사회성의 균형이 잘 맞아, 시청자들이 “한 수 배우는 기분”이 들게 했죠.
반면 시즌 2 출연진 구성은 인지도는 낮고, 전략 게임에 적합한 인물인지 설득력이 부족한 출연자가 많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일부는 감정적으로 흔들리며 감정 기반 선택을 반복했고, 일부는 게임의 룰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출연진의 감정선을 따라 시청을 이어가는 시청자들에게 감정이 발생하는 상황과 이유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대표적인 혹평의 이유로 꼽힙니다.
2. 게임 설계의 허술함과 불친절한 설명
시즌 1의 게임은 간결하면서도 룰을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참가자들이 전략적 사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었고, 시청자도 그 과정을 따라가며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시즌 2의 경우 개개인의 실력과 두뇌싸움으로 서열이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연합과 다수의 인원으로 소수의 인원을 배척함을 통해 우위를 점치는 시스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일부 게임은 결과가 운에 크게 좌우되거나, 플레이어의 실력과 무관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두뇌게임, 추리게임의 근본적인 아이덴티티에 의문을 재기했습니다.
특히 감옥동과 생활동으로 분리되는 기존 시스템을 차용하되 이 두 계급 간 넘어설 수 없는 베네핏과 시스템적 한계가 플레이어 개인의 한계로 치부되는 상황은 많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야기했습니다.
3. 감정 서사에 치우친 연출과 편집
시즌 2의 가장 큰 비판 중 하나는, ‘두뇌 게임’보다는 인간 드라마와 갈등, 감정 변화에 지나치게 집중된 연출입니다.
시즌 1에서는 연출이 최대한 절제되어 있었고, 어느정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하의 참가자의 표정과 말투, 판단 과정을
시청자가 해석할 여지를 갖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출연자의 감정 서사에 합리적인 판단과정이 누락되어 있어 전체 게임의 흐름이 깨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특정 참가자들에게 집중된 연출과 강제적인 서사 주입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어떤 서바이벌 예능이든 우승자에게는 우승을 할만한 합당한 서사과 과정, 혹은 부정할 수 없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존재했으나 이번 시즌의 경우 이를 감정적 서사로 설명하고자 한 부분이 가장 큰 패착으로 꼽힙니다.
4. 신선함의 부재, 시즌 1 구조의 반복
시즌 2는 전반적으로 시즌 1의 형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감옥 구조, 메인매치/서브매치 포맷, 연합과 배신의 흐름 등 전개 방식이 유사한데,
출연진의 몰입도와 게임의 전략성이 떨어지다 보니 “그저 전 시즌의 재탕”이라는 인상만 강해졌습니다.
“같은 레시피에 재료만 바뀌었을 뿐인데, 요리는 맛이 없다”는 평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그만큼 시즌 2는 새로운 기획이나 참신한 구조 없이 기대감만 안고 시작해, 그 기대를 채우지 못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총평
『데블스 플랜 시즌 2』가 혹평을 받은 이유는 단순히 재미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나의 작품을 디자인하고 설계할때 가장 중요한 당위성이 빠졌기 때문에 결과에 있어서도 많은 이들이 공감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즌 1에서 보여줬던 두뇌싸움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이기심, 배신, 정치적 싸움의 요소들이 배제된 구성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희망이 없다 평하는 최근 사회에 있어 예능에서조차 계층 상승의 기회를 박탈하고 의도하지 않게 제작사에 선택을 받은 특정 인들의 성공과 사회적 진출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아닌지 제작사는 반성이 필요하다 생각이 됩니다.
특히 정종연 PD의 이전작품인 더 지니어스, 여고추리반, 대탈출 등의 추리 예능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준 대표작이 되어 버리며, 제작능력에 의심이 생겨버린 안타까운 예능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